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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오전 10시 이씨를 종로구 서울지방경철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 16명을 상대로 성추행 및 성폭행 등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에 관련해 김수희 대표는 10년 전 연극'오구' 지방 공연 당시 여관에서 이씨로부터 안마를 강요받은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하는 등 피해자의 구체적인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피해자 16명을 전국 각지에서 접촉해 성폭행·성추행에 관한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제압이 없었다"며 강제성을 부인했습니다.

상세한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위력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있는지, 극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하면서 위력이나 협박, 폭력 등의 행사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달 11일 서울 종로구의 이씨 주거지와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던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자료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씨 소환 시 취재진이 몰릴 것을 고려해 조사장소 또한 변경했는데요.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 사무실이 중구의 한 업무용 빌딩에 입주해있지만, 이곳이 아닌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그를 조사키로 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통해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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