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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지난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천원 대신 자사주 1천주를 지급하는 실수를 해 장중 주가가 폭락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11% 넘게 급락해 3만5천15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에는 낙폭을 줄였습니다.

삼성증권의 주가 급락은 배당금이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된 실수 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삼성증권은 담당 직원의 입력 실수로 직원 보유의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운이 아닌 주당 1000주(3800만원 상당)을 배정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 우리사주는 지난해 말 기준 283만1620주로 지분율은 3.17%입니다.

대부분의 삼성증권 직원들은 자신의 주식계좌에 많게는 수십억원 가까이의 주식이 들어온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라는 점을 직감하고, 즉각회사에 보고한 후 주식계좌를 닫았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상황이 파악된 대로 잘못 입력됐던 주식 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 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급락세를 탔습니다. 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된 주식 수의 0.18%로 매도 수량은 501만2000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잘못을 인식한 즉시 사내 공지를 통해 주식매도를 금지하고 잘못 지급된 주식을 모두 환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은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당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한 삼성증권 직원과 차익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조정할지, 주가급락 사태로 손해본 일반 투자자의 소송 가능성 등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증권은 이런 방법으로 500만주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관에서 주식을 차입한 뒤 되갚는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삼성증권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50만주를 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동안에 50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주가가 떨어지자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주가 급락사태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삼성증권의 조치와 감사 결과를 보고 검사에 착수할지 판단할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이번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조치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삼성증권 자체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검사에 착수할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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