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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분산경제포럼 2018'에 참석해 "플랫폼 간 연결 효율을 확대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범용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제2세대 가상화폐로 불리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구현하는 분산 플랫폼입니다.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져 무수한 소규모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이더리움 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덕분에 비트코인 다음가는 블록체인으로 꼽히지만, 과거에 비해 전송속도가 느려졌다는 지적도 받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테린은 "현재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부테린은 "개별 노드에 어떤 공격이 들어오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노드별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은 '플라즈마 프로젝트'를 가동중인데요. 지난 9일에는 '플라즈마 캐시'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 플랫폼에 담기는 데이터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체 네트워크 속도를 높여 블록체인 내 개별 노드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고 연결 수수료는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날 비탈릭 부테린 창업자는 아마존 EC2(Amazon Elastic Compute Cloud) 가격을 예로 들며 "EC2 가격은 시간당 0,04달러지만, 현재 블록체인의 오버헤드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간접적 혹은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시간, 자원)는 100만배 정도 떨어진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부테린은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검열에 저항하기 위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와 같은 SNS의 정보가 관계 없는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듯이, 거래 정보를 제 삼자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검열받지 않을 권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테린은 제 삼자의 개입 없이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가치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블록체인은 중앙기관이 없이 오로지 신뢰로 묶인 수천명의 사람들이 금융 인프라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어 국가가 신원을 보증하지 않는 제 3국의 이들도 금융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블록체인 및 이더리움 생태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더리움의 처리 용량을 확장하는 확장성 이슈를 꼽았는데요. 장기적으로는 효율성의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입니다. 이날 토론에서 그는 "확장성 이슈 해결을 위해 샤딩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존 시스템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샤딩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서로 다른 곳에 분산해 보관하는 기술입니다.

이더리움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이 어떻게 활용되느냐를 관건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디앱이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영역들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며 "우리는 이미 이 단계가 시작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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