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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33)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이 2년 여 간의 교제 끝에 19일(현지시간) 런던 인근 윈저 성에서 결혼했습니다.

AP 통신, BBC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정오 위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600명의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반지를 교환하고 결혼선언을 하고 부부가 됐습니다.

이날 결혼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 등 왕실 가족이 총출동한 반면 신부측에서는 마클의 모친인 도리아 래글랜드만 참석했습니다.

이날 결혼을 올린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은 6위입니다. 신부인 마클은 미국 법정 드라마인 '슈츠(Suits)'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여배우입니다.

이벤트기간: 5월 15일(화) ~ 5월 27일(일)까지

이날 결혼식은 영국 왕실이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이자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을 맞는다는 점에서 영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날 결혼식 또한 왕실의 관례를 깨는 시도가 이어졌는데요.

설교는 영국 성공회 사상 최초로 미국 흑인 의장 주교가 맡았고, 마클은 전통적으로 남편에게 복종을 서약하지 않았습니다.

마클은 혼자 식장에 걸어들어와 중간 지점에서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신부의 아버지가 신랑에게 신부를 인계하는 절차도 없앴습니다.

마클은 전통적인 복종 서약 대신 짧은 연설로 대신했습니다.

특히 설교는 성공회 최초의 흑인 주교인 마이클 커리 신부가 맡았으며 커리 신부는 설교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설교를 인용해 "사랑의 힘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리 신부의 정열적인 흑인 기독교전통 설교는 영국 왕실 결혼식의 보수적인 색채와 비교할 때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날 결혼식장에는 해리 왕자 및 마클과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 위주로 약 600명이 초청됐습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부부, 미국 '토크쇼의 왕' 오프라 윈프리, 유명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배우 이드리스 엘바, 가수 제임스 블런트 등 유명 인사들이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혼식에 정치인들은 배제되었는데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물론 다른 국가 정상이나 정치 지도자들은 초청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방송사에 생중계 됐으며, 주요 언론사들이 실시간으로 결혼식 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등 비중잇게 다뤄졌습니다.

다만 결혼식이 열리는 윈저성 왕실 전용 세인트 조지 교회 안에는 단 한 명의 기자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혼식 직후 신랑 신부는 지붕이 없는 마차를 타고 윈저성에서부터 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축하 인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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