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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교수 전원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서 교원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교육부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은 명지전문대에 대한 실태조사에 돌입, 성추행, 성희롱 등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관련 교수 4명 및 조교 1명에 대한 중징계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피해자와 목격자 등 37명의 공동 진정서를 토대로 진행됐는데요. 박 교수 등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제보 내용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론보도 내용 등에 관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5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조사에서 피해 학생과 목격자들 진술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으며, 해당 교수들 역시 관련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연극영상학과 학과장이던 박중현 교수는 학생들을 편집실 등으로 불러 안마를 시키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교수는 안마를 받으면서 "허벅지에 살이 너무 많다"며 성적 표현을 하는 등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영택 교수는 회식자리에 늦게 온 여학생을 포옹하고 토닥이거나 손으로 톡톡 치는 등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우인 최용민 교수는 2004년 택시에서 술에 취한 척하면서 극단 동료에게 몸을 기댄 채 끌어안고 키스를 하려 한 행위가 확인됐습니다.

안광옥 강사와 조교 추모 씨는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추 씨는 박중현 교수의 안마 지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성추행을 방조한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안이 교수와 학생 간 학내 권력관계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성비위로 판단해 긴급 조사를 실시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신속히 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들의 비위 정도가 매우 무겁고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중징계와 아울러 19일 전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명지전문대에 기관경고 조치를 했으며, "피해자 보호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성희롱·성폭행 예방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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