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근로자 숨진 채 발견...3번째 극단적 선택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한국GM 소속 50대 근로자가 20여 일 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인근 승기천 주변 길가에서 한국GM근로자 A(55)씨가 주차된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자신의 차량 뒷자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습니다. A씨는 지난달 16일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날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 등 80여명을 투입해 A씨 자택 인근을 수색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흔적 또한 없었습니다. A씨가 병력이 없는 등에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직에 대한 부담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씨는 한국GM에서 30년 정도 근무해왔으며, 사측이 올해 2월 군산·창원·보령·인천 부평 등 4개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자 모집 때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과 같은 달 7일 전북 군산과 인천에서도 한국GM 군산공장과 부평공장 소속 근로자가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습니다.

군산공장 근로자는 5월 말 희망퇴직이 확정된 상태였고, 부평공장 근로자는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4시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GM 부평공장 근로자 B(55)씨도 나무에 목을 맨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B씨는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대상자로 승인 결정이 이뤄졌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받은 지 1시간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