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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러시아 스파이'암살 사건과 관련해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23명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단일 사건 추방 규모로는 최근 30년 동안 가장 큰 수준입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12일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암살 시도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짓고, 러시아 측의 소명이 없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이유로 수감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33)는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앞 벤치에서 독극물에 중독되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독극물은 '노비촉(Novichok)'으로 지난해 북한이 김정남을 독살하는 데 사용한 강한 독성의 신경작용제 화학무기로 러시아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영국 외무부는 런던 주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이번 사건에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 발견된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13 자정까지 답변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데드라인까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러시아로부터 오는 개인 전용기와 화물운송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위협을 줄 수 있는 러시아인 입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및 왕실 인사의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러시아와 예정된 모든 고위급 회담 중단 등의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로 야코벤코는 이날 "오늘 영국 정부가 취한 모든 조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도발로 간주한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TV채널에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영국 정부가 취한 조치가 솔즈베리 사건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간주한다. 이는 심각한 도발이다"라고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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